산과 강, 숲과 들만 있던 땅에 사람의 발자국이 나기 시작하면 그곳은 이내 ‘길’이 된다. 이 길을 따라 사람이 모여들고, 이 ‘모임’은 문명과 문화를 만들어 낸다. 그리고 사람은 더 빠르고 편한 ‘길’을 만들어냄으로써 이 문명과 문화를 먼 곳까지 전파한다. 그래서 길의 본질은 ‘이음’이다.2021년 12월 29일, 한반도에 새로운 철길이 열렸다. 경부선, 중앙선에 이은 우리나라 제3의 종관縱貫(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) 노선인 중부내륙선이다. 아직은 첫걸음을 뗀 것에 불과하다. 2021년 12월, 이천 부발에서 충주까지 1단계 개통